로맨틱한 착각 - 나폴리에서 온 과자
Desolation Island by Patrick O'Brien (배경 : 1811년 HMS Leopard 함상) ------ (워건 부인은 군함 뱃바닥에 있는 영창에 갇혀 오스트레일리아의 유형지로 가는 신세입니다. 군의관인 머투어린이 이 여자를 검진합니다.) "그렇게 절망하여 고독에 빠지시면 틀림없이 건강을 해치게 될 겁니다." 그녀는 미소를 쥐어짜 보이고는 말했다. "어쩌면 이건 그냥 나폴리 비스킷(Naples biscuits) 때문일거에요. 최소한 1천개는 먹었거든요." "줄곧 나폴리 비스킷만 드셨다고요 ? 이 군함에서는 식사도 제공하지 않나요 ?" "주긴 하지요. 곧 그런 식사도 맛있게 먹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불평한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제대로 된 식사를 하신 것이 언제였나요 ?" "글쎄요, 정말 오래 전이긴 한데... 클라지스(Clarges) 가에서였을거에요." 머투어린은 그 클라지스 가에서 제대로 정신차린 사람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클라지스 가에 살았던 유명 인사로는 넬슨 제독과 염문을 일으킨 레이디 해밀턴이 있습니다 - 역주) "나폴리 비스킷만 드셔가지고는... 아마 안색이 노랗게 된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주머니에서 말린 카탈로니아 소시지를 하나 꺼내어 수술용 메스로 끄트머리의 껍질을 벗겨내고는 말했다. "이제 시장하신가요 ?" "아 그럼요 ! 아마 바닷 바람 때문인가봐요." ----------------------------------------------------------------------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영국 해군의 모습을 잘 그려낸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오브리-머투어린(Aubrey-Maturin) 시리즈에는 여러가지 음식 이야기가 나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