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 바게트인 게시물 표시

과연 장발장이 훔친 빵의 정체는 ?

이미지
전에 인터넷에 유머 글이 하나 올라온 걸 봤습니다.  '장발장이 훔친 빵' 또는 '장발장이 잘못했네' 라는 것이었는데, 어른 상체만한 크기의 거대한 빵을 옆구리에 끼고 도망치는 장발장의 그림이 함께 있는 글이었습니다. 사실 장발장이 어떤 빵을 훔쳤는지는 레미제라블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혹시나 싶어 원문을 찾아봐도, 그냥 pain(빵)을 훔쳤다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유머 글에서 나온 그림처럼 거대한 빵은 아니었습니다.  레미제라블 원본에 보면 창살 사이로 유리를 깨고 빵을 훔쳤다고 되어 있거든요.  원작 삽화도 있습니다. (장발장은 이 그림에서는 손만 나옵니다...) 그 유머 글에서 장발장이 훔쳤다고 주장된 거대한 빵은 아마도 깡파뉴 빵(pain de campagne)일 것입니다.  불어로 pain이 빵이고 campagne는 country니까, 영어로 하면 그냥 country bread, 즉 시골 빵 정도가 되겠습니다. (깡파뉴 빵입니다.) 이 빵의 특징은 크다는 것입니다.  대략 무게가 작은 것은 4 파운드 (1.8kg), 큰 것은 12 파운드 (5.4kg)까지 나가니까 엄청나게 큰 빵입니다.  보통 식빵 1봉지가 500g 정도되니까, 왠만한 가족 하나가 며칠을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왜 이렇게 큰 빵을 구웠을까요 ?  바로 오븐 때문이었습니다. 전에 네이버에 연재되던 '야매요리'라는 웹툰을 저도 즐겨 봤는데, 거기 주인공인 야매토끼는 집에 오븐이 없어서 항상 '야매'로 전기밥솥이나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을 이용하지요.  제대로 된 가스 오븐은 부자집에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옛날 유럽 사람들에게도 그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븐이라는 물건은 만드는데도 돈이 많이 들었고, 또 뭔가 구울라치면 연료가 우라지게 많이 들어가는 물건이었거든요.  옛날에는 휘발유나 가스, 전기를 쓴 것이 아...

지난주 페이지뷰